기차여행

호랑이 형상을 하고 있는 임호산의 머리에 해당된다는 전하동에 한눈에 시선을 모으는 레스토랑이 있다. 그 이유가 이색카페로 여러 번 소개된 적이 있는 열차 카페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1000여평의 부지에 잘 가꾸어진 공원을 보는 듯한 기차 여행은 맛과 친절을 두루 갖춘 레스토랑이기 때문이다. 기차 여행을 오르는 길은 여러 가지 느낌이 들게 한다. 산에서 보았던 출렁다리처럼 출렁이는 나무 다리는 이곳을 오르는 사람들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한다. 출렁 출렁!! 남녀노소 할것없이 한번씩 굴러 보게 되는 이곳은 이런 이유로 처음 기차 여행을 찾은 이도 편안하게 만든다. 이 출렁 다리 옆에는 두 개의 분수가 여름을 식혀주는데, 바람이 부는 날은 시원한 물 세례를 받는 손님들의 기분을 신선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기차여행은 열차 두 개가 만나 기차 여행이 되었다. 가운데 부분은 주방과 모양이 예쁜 아이스크림이며, 팥빙수, 파르페 등이 만들어지는 또 다른 공간이다. 한 공간은 기차의 모양을 거의 그대로 재생해 놓았다. 또 다른 한 공간은 열차의 고정관념을 깬 곳이다. 기차의 고정관념이란? 공간이 협소하다. 이곳은 넓은 쇼파와 탁자를 한쪽 면에만 배치를 하여 넓은 공간을 누리며, 즐거운 식사와 차 한잔의 여유가 가능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결혼 피로연 등 큰 행사에 필요한 장소가 이 기차 안에서 가능하다는 것... 테이블과 쇼파를 일렬로 세팅하면 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진다. 더군다나 이곳 주인이 직접 설계하고 조경을 도맡아 하는 공원같은 정원에서 가든 파티를 함께 할 수 있으니 최고의 피로연 장소가 아닐까 한다. 정원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 바로 마차. 전문 디자이너가 직접 설계부터 완성까지 마친 마차는 정원과 잘 어울리는 소품인줄 알았는데, 이건 바로 방갈로.. 냉난방이 완벽하게 이루어진 훌륭한 별실이다. 그래서 사업상 중요한 얘기를 하는 비즈니스맨과 연인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음식 맛 또한 이곳의 자랑거리이다. 전통 경양식을 일본에서 배우고 20년이라는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이곳의 주방장은 재료의 선택부터 마지막 세팅까지 정성을 다한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이곳을 찾는다면 공원에 온 듯한 안락한 분위기와 맛에 만족하며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울 것이다.